![[Pasted image 20260428185151.png|196]] # 기록의 의미 질풍노도의 중2였던 나는 당시 인기게임 '버블파이터'를 설치하겠답시고 부모님의 노트북을 초기화하였다. 그렇게 나의 신생아 시절, 첫 걸음마를 내딛던 나의 사진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손때묻은 낡은 캐논 카메라를 여름날의 땡볕에도 챙겨다니며 나를 연신 찍어대던 젊은 아버지, 아니 이제는 흰머리 희끗희끗한 우리 아버지 그렇게 펑펑 우셨던 것이다. 속상했던 나머지 나는 기록이 갖는 각별한 의미를 거부했다. 추억에 미련을 가져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이러한 생각들은 방어기제였을지도 모른다. 바쁘게 흘러간 시간 끝에 나는 어느새 대학생 3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원인불명의 통증으로 휴학신청을 내고 침대에 누워있다. 나는 이제 논문도 읽을 줄 알고 통계도 조금은 안다. 하지만 내가 어떤 것을 해왔고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시험만 끝나면 다 잊어버리게 된다. 안 된다. 앞으로는 배운 내용을 나만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희미해질 때는 강의노트 삼아 다시 읽어보자구! # 지식 습득 단계 1. 거시적으로 - 깊게 읽지만 한 번 훑는다 2. 미시적으로 - 더 깊게 읽는다